대학로의 한 연극 참여자 15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연계에서 1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단 산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체낭독공연 ‘짬뽕&소’ 참여자 15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 41명 전원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배우 김원해를 비롯한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7명은 음성이었다. 나머지 19명은 자가 격리하며 검사 및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산은 전날인 19일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한 뒤 방역 당국에 극단 동선과 리스트를 공유했으며, 연습실(대학로 한성대입구역 소재)과 극장(한성대입구역 소재)을 폐쇄하고 관할 방역 관리소에 관련 내용을 인계한 상태다. 극단 측은 “뜻하지 않은 이번 상황에 대해 문화예술계는 물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계속해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짬뽕&소’는 19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관련자 확진으로 공연 자체가 취소됐다. 이번 공연은 연극 ‘짬뽕’(8월 19~23일)과 ‘소’(8월 26~30일) 두 개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는 기획으로 두 작품에 모두 참여하는 스태프·출연자가 있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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