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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줄입점...장보기, 네이버로 다 된다

'장보기' 서비스 새롭게 론칭

GS프레시·전통시장 32곳 들어와

홈플러스, 2.3만종 당일배송

현대백화점 식품관 상품도 입점

결제금액 3%는 포인트 환급 등

가격·편의성 앞세워 고객 몰이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자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로 총집결했다. 네이버가 새롭게 론칭하는 ‘장보기’ 서비스에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부터 현대백화점(069960) 식품관,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까지 줄줄이 입점하고 나선 것. 네이버 이용자 수만 3,000만명에 달하는 영향력을 가진 만큼 유통업체 자체 온라인몰이나 기존 오픈마켓보다 더 많은 고객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으로 ‘장보기’ 뚝딱=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이날 오후 7시께 새롭게 론칭하는 ‘장보기’ 서비스에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식품관, GS프레시몰, 전통시장 32곳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유통업체들이 입점한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네이버 이용 고객이 상품 검색 후 해당 유통업체 온라인몰에 다시 접속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장보기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3%(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7%)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를 보다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는 기존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의 확장판이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우리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와 반찬, 먹거리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2시간 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서울·경기 지역 32개 시장이 등록돼 있으며,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올해 2·4분기 전체 서비스 매출은 2억을 넘겼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식품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장보기 서비스를 한데 모았다”며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품·가격·배송 차별화 승부=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소비가 부쩍 늘어난 만큼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더욱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2만3,000여종의 전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며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배송시간 선택’도 제공한다. 신선식품은 100% 교환·환불해주는 ‘신선A/S’ 제도를 적용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첫 해에만 연간 160만명의 온라인 고객을 모으고 10% 이상의 추가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GS프레시몰도 네이버 장보기 코너에 전 상품을 연동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입점을 기념해 매일 100여종의 인기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는 한편 2종의 상품은 파격 특가로 선보인다. 아울러 저녁 8시30분까지 들어온 주문은 ‘당일배송’을 하고, 밤 11시 전까지 주문한 상품은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합종연횡’ 활발=경쟁 관계에 있는 유통업체들끼리 손을 잡는 일명 ‘적과의 동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G마켓, 11번가, 티몬 등 주요 이커머스에 입점해 당일배송이 가능한 신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도 G마켓과 옥션을 시작으로 주요 오픈마켓에 입점해 있다. 이같은 협업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11번가는 이마트몰의 입점 이후 ‘오늘 장보기’ 거래액이 한달 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자체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단기간에 소비자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오픈마켓과의 제휴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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