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이번 주에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특히 만성적인 전세물량 부족과 반전세나 월세 전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전세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2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각각 0.44%, 0.38%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지난주보다는 상승 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전셋값 상승률(0.38%)의 경우 지난 2015년 전세대란 당시 최고 상승률(0.33%)을 보인 주간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보여 전세시장 불안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0.81%), 은평구(0.73%), 금천구(0.63%), 성북구(0.60%), 성동구(0.58%)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높은 상승을 보였다. 전셋값의 경우 강서구(0.80%), 송파구(0.78%), 은평구(0.66%), 강북구(0.65%), 노원구(0.50%)의 상승이 높았다.
경기도 또한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0.26% 올랐다. 매매가격은 광명(0.67%), 광주(0.54%), 수원 영통구(0.52%), 성남 분당구(0.48%), 남양주(0.44%)가 강세를 보였고, 동두천(-0.09%)만 하락했다. 전셋값은 수원 영통구(0.87%), 광주(0.66%), 과천(0.64%), 성남 분당구(0.59%), 군포(0.56%) 등이 높게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천도론’으로 팔팔 끓고 있는 세종이 1.64% 올랐다. 급등에 따른 피로 등으로 전보다는 가격 상승 폭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114.3으로 지난주(116.3)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은 지난주(119.7)보다 소폭 하락한 117.4를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113.2에서 이번주는 111.5로 소폭 하락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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