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경영권 승계 관련 분쟁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30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차남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자신의 지분(지분율 23.6%)을 모두 양도했다. 이후 일각에선 조 사장이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특수관계인 지분구조를 고려할 때 조현범 사장이 지배적인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조현범 사장의 지분율은 현재 42.9%로 조현식 부회장(19.32%)에 비해 높다. 조양래 회장의 두 딸의 지분율을 합쳐도 30.97% 수준이다.
대신 조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혹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등 효율적인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이 이뤄져야 의미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따른 저평가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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