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 2주간 방역비상체제에 돌입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방역비상체제는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가동된다.
이 기간 지역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근무자들은 전원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수도권 방문을 자제한다. 또 전반적인 방역상황을 재점검하고 유사시 자원과 인력을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특히 유흥시설, PC방 등 13개 고위험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단속하고 요양원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한 회식이나 모임은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독려하는 홍보물을 식당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명 증가한 6,966명으로 집계됐다.
7명 모두 지역감염이고, 이중 6명이 수도권 관련 환자다.
환자 가운데 60대 여성 A씨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와 접촉한 30대 여성과 여자 어린이 등 2명도 양성이 나왔다. 광화문 집회발 2차 감염이 대구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 외에 광화문 집회에만 참석한 사람 중 확진자가 나오기는 A씨가 처음이다.
확진자 7명 가운데 B씨는 아직 감염원을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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