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만원에 출고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공짜폰’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허위·과장광고가 끊이지 않아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 검색창에 갤럭시노트20을 검색하면 다수의 온라인 판매점에서 갤럭시노트20일 6만원대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10만원 후반대에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두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119만9,000원, 145만2,000원인데 이를 90% 이상 할인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판매처의 판매조건을 따져보면 불필요한 장기할부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이 대다수다. 통신요금에 대해 24개월간 받을 수 있는 25% 선택약정 할인을 혜택에 포함시키는데, 이는 모든 소비자에게 보장된 할인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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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 기간을 상회하는 48개월 할부로 계산하고, 24개월 이후 제품을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지원한다는 홍보도 과장에 가깝다. 실제로는 일정 기간 이후 기기 상태 등에 따라 보상금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최신 갤럭시 시리즈를 구매해야 하는 등 조건이 따라 붙는다. 매달 7,000∼8,000원을 내는 보상 프로그램에도 가입해야 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쿠팡 같은 자급제 유통채널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예약 판매에서 자급제 물량 비중이 기존 10% 수준에서 10% 중반대로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법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제안에 현혹되지 말고 공시지원금·선택약정 할인 혜택을 정확히 파악한 뒤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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