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보험다모아의 월평균 접속자는 19만8,1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평균 11만4,380명보다 8만명 늘어난 수준이지만 올 상반기(19만2,420명)와 비교하면 큰 변동이 없다.
보험다모아는 양 보험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보험 비교사이트다.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보장성보험·실손의료보험·저축성보험·연금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에 대해 보험사에 상관없이 보험료·보장혜택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 네이버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험다모아가 덩달아 화제가 됐다. 앞서 협회는 보험다모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 검색 연동을 추진했다가 네이버에서 높은 수수료를 요구해 연동이 무산된 바 있다. 최근 네이버가 유사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손보사와 논의를 진행했지만 수수료 등을 둘러싸고 보험사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논의도 현재 중단됐다.
보험다모아가 이용자 증가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업계도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디지털 채널에 고민이 깊다. 애초에 설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대부분 기존 보험 상품을 갱신한다. 보험사 입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에 비대면·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가입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하는 셈이다.
카카오·토스에서도 보험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이를 통한 고객 확보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인바이유를 통해 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MG손해보험·AXA다이렉트 등 6개 손보사와 제휴를 맺고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보험료 조회 서비스는 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상위 4개사가 다 참여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토스를 통한 고객 유입이 그리 많지 않은 반면 제휴, 배너 광고까지 포함해 온라인 마케팅 채널은 40개가 넘는다”며 “가입자를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채널 한두 곳에 집중하는 게 회사 입장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네이버가 대안으로 손꼽히나 향후 검색 포털을 기반으로 수수료를 인상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히 강하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다른 분야에 비해 디지털화가 늦었지만 디지털 판매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보험다모아와 각사의 다이렉트 채널을 제외하고 어떤 플랫폼에 어떻게 마케팅 해서 고객을 확보할지 고민이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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