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300선을 내줬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2,300대 위로 올라오는 데에 성공했다. 장중 2%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영향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7포인트(1.34%) 오른 2,304.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94포인트(1.40%) 오른 2,306.16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2.42% 오른 2,329.34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3.66% 내린 2,274.22에 마감한 데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동반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는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한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해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1,368억원), 기관(-325억원)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1,98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7,232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선 다음 주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3.76% 오르면서 0.63%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총 2위를 하루만에 되찾았다. 이 외에도 LG생활건강(4.20%), LG화학(4.80%), 삼성SDI(2.1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87포인트(0.62%) 오른 796.0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6% 오른 802.70까지 오르는 등 800선 탈환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38억원)이 순매도를 보였지만 외국인(181억원), 기관(324억원)은 매수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61%), 제넥신(3.53%), SK머티리얼즈(4.90%), 휴젤(5.2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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