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6년간 민원이 가장 적은 은행은 NH농협, 보험사는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3.7건의 민원이 발생해 주요 은행 중 가장 적었다. 농협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비교 대상 은행 중 민원이 가장 적었다. 민원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이 해당 금융사를 이용하면서 불만이나 불편함을 겪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영업을 2017년부터 시작해 3년치 통계만 있는데 △2017년 2.6건 △2018년 2.1건 △2019년 2.5건으로 지난 3년만 놓고 보면 농협은행을 제치고 민원이 가장 적었다. 반면 씨티은행은 지난해 11.1건의 민원이 발생했고 지난 6년간을 봐도 10건 내외를 기록하며 제일 많았다. 비교 대상은 이들 은행과 하나·SC·국민·기업·우리은행 등이었다.
카드사를 보면 BC카드의 지난해 회원 10만명당 민원건수가 2.2건으로 제일 적었다. 8개 카드사 평균(7.4건)의 3분의1보다 적었다. BC카드는 2014년부터 6년 연속 주요 카드사 중 민원건수를 가장 낮게 유지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지난해 10.4건을 기록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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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중에는 2019년 라이나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11.3건의 민원이 발생해 가장 적었다. 라이나는 2014~2019년 기간 중 2014년과 2016년을 뺀 4년 동안 민원 수가 제일 적었다. 이에 반해 KDB생명은 지난해 60.6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3년간 민원이 가장 많은 생보사였다.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손해보험사를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당 23.9건으로 제일 적었다. 삼성화재는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25.3건으로 3년 연속 비교대상 손보사 중 민원이 가장 적었다. 저축은행 중에는 신한저축은행이 지난해 1.1건을 기록하는 등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민원이 제일 적었다.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활동계좌 10만좌당 1.0건의 민원이 발생해 제일 적었고 다음은 삼성증권(1.1건), 유안타증권(1.2건), NH투자증권(1.5건) 순이었다.
윤 의원은 “최근 벌어진 사모펀드 부실도 사태 초기에 제기된 민원을 제때 점검했더라면 대형사고로 번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금융은 소통과 신뢰의 자본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만큼 금감원이 민원처리상황판(스코어보드)을 도입해 고객의견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그 결과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제도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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