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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국방분야는 유·무인로봇 개발에 주력 중[김정욱의 밀톡]

전쟁양상, 대량살상·전면전→근접·도심작전으로 변화

4차 산업혁명 연계한 첨단전력 구축위한 노력 필요

지상기동무기 4%·국방 유무인로봇 22% 성장 예상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 있는 무인수색차량이 수색·탐사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ADD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국방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전쟁의 양상은 대량살상과 전면전에서 근접작전·도심작전으로 변하고 있다. 또 무기체계는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딥러닝(심층기계학습)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전장에서는 군인을 대신해 기계가 전투병 역할을 하는 비중이 증가하게 될 것이고, 이는 시대의 흐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 각 나라는 전투병을 대신할 기계, 특히 유·무인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국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첨단전력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이 세미나에서는 국방·군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첨단전력 구축에 대한 토론을 했다.

세미나 발제자 가운데 성재기 한화디펜스 종합연구소장은 ‘수출과 연계한 첨단전력 구축방안 : 유·무인 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중심’이라는 주제로 미래 국방기술 및 로봇을 이용해 군전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가 있는지, 또 방안은 무엇인지를 제시했다.

성 소장에 따르면 2004년 이라크 블랙선데이 전투, 2016년 이라크 모술 탈환전을 비롯해 근래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 양상과 2030년 이후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는 유엔(UN)의 분석을 감안하면 미래의 전장인 건물 숲, 은폐된 터널, 민간인과 적이 혼재된 시가전 환경에 대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래 전장환경인 도심 근접전투에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AI와 로봇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기체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ADD 관계자들이 자율터널탐사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태안=연합뉴스




육군의 경우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한 ‘육군비전 2050’ 계획을 수립해 미래 육군의 모습을 설계 중이다. 또 육군은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육군비전 2050은 자율전투로봇·지능형자율무기·극초음속무기 개발 등으로 육군이 시·공간을 주도하는 게 핵심이다. 아미 타이거는 기동화와 네트워크화, 인공지능화를 결합해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미국 육군의 경우 △장거리 정밀화력 △차세대 전투차량 △미래형 헬기사업 △네트워크 지휘·통제·통신·정보 △방공·미사일 방어 △병력 전투능력 향상 등을 6개 분야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차세대 전투차량인 유·무인 전투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성 소장은 “우리군은 병력자원 감소 및 인명중시를 고려한 전투, 지뢰제거 등 위험임무 수행을 위한 대체 수단이 필요한데 그 수단이 바로 유·무인로봇이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국방 유·무인로봇 개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최근에서야 유·무인로봇 개발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20여년 전부터 국방 유·무인로봇 기술과 제품개발에 집중해왔다. 여기에 AI와 딥러닝,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외국과 경쟁에서 기술선점 및 전력증강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국방 유·무인로봇 제품 개발은 수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방위산업 업계에 따르면 방산시장에서 지상 기동무기체계는 연평균 4%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반면 국방 유·무인로봇 분야는 22%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 연구개발 사업의 성공적 전력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조기에 선점·확대할 필요가 있다.

성 소장은 “국내 국방로봇 분야를 성공시킨 후 다양한 국가별 운용환경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유·무인로봇 분야 신규무기체계 소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 정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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