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해 해외명품과 화장품 위주였던 1층의 브랜드 구성을 과감하게 바꾸고 있다.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1030 핫플레이스를 그대로 백화점 1층에 옮겨 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1~2층을 새롭게 리뉴얼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일반적인 편의점과 차별화되는 감성편의점 ‘고잉메리’를 들여왔다. 고잉메리는 MZ세대가 좋아하는 색다른 큐레이션은 물론, 파인 다이닝 컨셉의 분식점을 더한 형태의 스토어다.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의 오프라인 매장도 40여평 규모로 오픈한다, 한정판 스니커즈 판매뿐만 아니라 한정판 스니커즈 관련 다양한 전시회와 팝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일반 판매용 스포츠 선수 유니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버더피치’와 협업해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한다. 인기있는 한정판 올드 레플리카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서비스존이 구성될 계획이다.
이재욱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젊은 세대들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MZ세대의 복합문화 공간이 될 것”일아고 말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신촌점에 오는 28일 유플렉스 지하 2층에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편집숍인 ‘피어(PEER)’를 리뉴얼 오픈한다.
‘피어’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204평)로 오픈한 자체 기획 편집숍이다. 신(新) 소비세대로 떠오른 MZ세대에게 ‘오직 이 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매장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백화점 한 층 전체를 ‘플래그십스토어(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일종의 체험 매장)’ 형태의 편집숍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리뉴얼 오픈한 매장에선 뮤지션 ‘딘(Dean)’이 제작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유윌노(you.will.knovv)’를 처음 공개한다. 감각적인 프린팅과 디자인이 특징인 반팔 티셔츠(5만9,000원), 아노락 점퍼(10만9,000원)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와 함께 ‘피어’ 매장에 글로벌 스트릿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PALACE(팔라스), SUPREME(수프림), KITH(키스) 등 해외 유명 3대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트렌디한 MD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최신 유행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피어’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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