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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전세계 인구 수명 400만년 줄었다…석달새 2.6배 급증

윤석준 고려대 연구팀 30개국 수명상실 연수 분석

미국 브라질 영국 순으로 많아…韓은 28위로 선방

2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인류가 잃어버린 수명이 400만년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윤석준 교수팀은 코로나19 발생률이 가장 높은 30개국의 조기사망 수명상실 연수(YLL·Years of life lost)를 측정한 결과 407만2,325년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명상실 연수를 올해 4월과 7월에 걸쳐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기사망 수명상실 연수는 기대했던 생존 기간과 비교해서 조기 사망했을 때 생긴 차이를 말한다. 예컨대 50세인 사람이 사망했을 때 원래는 80세까지 생존했을 것으로 기대됐다면 30년이 상실 연수다.

조기사망 수명상실 연수 상위 30개국. /사진제공=대한의학회지


분석 결과 4월 22일 기준 세계인의 총 수명상실 연수는 169만9,574년으로 측정됐다. 이후 이 수치는 지난달 407만2,325년으로 폭증하며 3달 동안 인류 수명이 2.6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는 국민 수명 119만9,510년을 잃은 미국으로, 전체 상실 연수의 30%를 차지했다. 브라질(60만8,285년), 영국(36만8,737년), 이탈리아(28만303년) 등이 그 뒤를 이었고, 한국은 28위로 분석 대상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수명상실 연수는 남성, 고연령층에서 높았다. 30개국 남성의 수명상실은 236만3,410년이었으나 여성은 170만8,915년에 그쳤다. 남녀 모두 70세 이상 집단의 수명 상실이 전체의 58.8%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전체의 4분의 3(79.5%)을 넘었다.



인구 10만명당 기대수명 상실. /사진제공=대한의학회지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는 벨기에(10만명당 1,593.72년)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영국(543.17년), 이탈리아(463.6년), 스웨덴(415.12년), 프랑스(392.79년) 순으로 이어져 유럽 대륙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기사망 수명상실 연수는 코로나19 감염률 및 사망률과 더불어 사회가 해당 질병으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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