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자회사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그룹 지주사 삼성물산(028260)과 LG를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종목에도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12일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지분가치 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며 “3개년 배당 정책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도 제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삼성물산은 앞으로 3년간 자사주 280만주를 소각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전기차 사업을 펼치는 현대차(005380)와 LG화학(051910)도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 중이며,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고 소개했다.
유안타증권은 LG, 에스엠(041510), SK이노베이션(096770)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G에 대해 “LG의 주가는 자회사 주가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LG화학 등의 가치가 급등했다”며 “LG CNS 매각 등으로 현금성 자산도 1조7,000억원 규모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콘서트 강화 전략으로 실적이 방어 중인 에스엠에 대해서는 “하반기 신인 그룹 데뷔 관련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유가·정제마진 반등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졌고 배터리 및 분리막 사업에 대한 재평가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비대면 사업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카카오(035720)를 추천했다. 톡비즈·컨텐츠 사업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고 올해 3·4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케이엠더블유(032500)에 대해서 “미국 시장 신규 수주도 유력하다”며 “분기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경쟁사 대비 가격도 매력적”이라며 함께 추천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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