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향후 경제흐름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8월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내경제가 크게 악화됐다가 수출과 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코로나19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며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경제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금융·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큰 폭 인하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를 증액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했다”며 “아울러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실시로 원화 및 외화 유동성 사정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동안 정책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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