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연된 해외수주가 하반기에 성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빠르면 내년 9월부터는 해외수주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상반기 신규수주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가이던스(전망치)인 10조5,000억원 대비 부진했다. 코로나19와 저유가로 화공부문의 수주가 2,000억원이며, 비화공부문 수주가 1조7,000억원에 그쳤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9월부터는 해외수주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며 “2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유가가 40달러대로 안정화하고 있고 발주처들이 프로젝트를 취소하기보다 소규모 형태로 추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공사) 수익 변동성을 축소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FEED(기본설계)를 확대하고 이를 EPC 본계약으로 연계하는 수주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10건의 FEED 수주에 참여했고, 하반기에도 FEED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올해 약 20건의 FEED를 수행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전략이 수주 침체 국면에서 우수한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활용, 강화하는 동시에 비용 부담을 줄이며 중장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며 “코로나19가 전례없는 사태인 만큼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일정부분 정산이나 환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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