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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OLED 꿈틀…"삼성·소니·파나소닉 시제품 검토 들어가"

LCD 접은 삼성디스플레이, QD에 방점

TV는 삼성전자·소니, 모니터는 ASUS 등

빠르면 양산 2021년 3Q부터 가능할 듯





미래 먹거리로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널을 내세운 삼성디스플레이가 고객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접촉한 곳은 삼성전자(005930)와 소니, 파나소닉 등으로 알려졌다.

2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QD-OLED TV 시제품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소니, 파나소닉 등에 공급했다. 이들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의 제안을 받아들일 기업이 나온다는 전제 아래, QD-OLED 양산은 빠르면 내년 3·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옴디아는 예측했다. 통상 투자 발표 이후 양산준비까지 2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내년도 주요 TV 신제품으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고려하고 있어 QD-OLED를 채택하게 될지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TV 라인업은 이미 확정된 상황”이라며 “QD-OLED 적용이 아무리 빨라도 2022년 출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연말까지 LCD 라인을 접고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 방향을 QD 디스플레이로 간다고 결정한 만큼, 고객사 확보 노력은 안정적인 양산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QD 디스플레이는 OLED 등 발광원이 빛 에너지를 내뿜어 QD가 색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0월 QD 생산라인(Q1) 투자를 공식화했다.

옴디아가 예측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능력은 8.5세대 원장 기준 월 3만장이다. 또한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적의 효율을 내기 위해 55인치부터 65인치, 78인치, 82인치 등의 TV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 예상했다. 아울러 빠르면 2021년부터 양산될 QD-OLED를 발판으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율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유리(글래스) 원판에 두 종류 이상의 패널을 생산하는 MMG 기술을 적용해 TV 뿐 아니라 모니터시장도 함께 공략할 것으로 내다봤다.



MMG 적용 개념도/옴디아


기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주로 활용하던 MMG는 하나의 원장에 55인치 TV패널 2장과 65인치 3장을 뽑아내는 방식이 주를 이뤄왔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82인치 TV 패널 2장과 32인치 모니터 패널 3장을 동시에 생산하거나, 78인치 2장과 27인치 6장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생산을 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를 통해 32인치 8K 모니터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에이수스(ASUS)와 MSI, AOC 델 등이 주요 고객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현재 32인치 8K 모니터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진입한 LG디스플레이(034220)와 올해 뛰어든 샤프, AUO 등이 경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며 “아울러 QD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해서도 65인치 이상 제품 사이즈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QD 생산라인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하반기 세트업을 끝내고 내년부터 단계별 시가동을 거쳐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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