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혈장치료제 긴급승인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S&P 500은 전거래일보다 34.12포인트(1.00%) 오른 3,431.2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8.13포인트(1.35%) 상승한 2만8,308.46, 나스닥은 67.92포인트(0.60%) 뛴 1만1,379.72에 마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5.95달러(1.20%) 오른 503.43달러에 마감하면서 다른 기술주들의 상승을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1.64%, 아마존은 0.69% 올랐다. 알파벳도 0.61% 상승했다. 이와 별도로 테슬라는 1.75% 내렸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소식에 항공사와 크루즈 업체의 주가도 뛰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9.93%, 10.53%나 폭등했다. 델타 역시 9.28% 올랐다. 노르웨이안 크루즈(7.58%)와 로얄캐리비안크루즈(4.71%)의 상승폭도 컸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달 초 하루 평균 6만4,000명이었던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 23일에는 3만7,00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러시치 헤드는 “9월에는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명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8달러) 오른 4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한 원유 생산·정제 시설 상당수가 허리케인 피해를 우려해 가동을 중단키로 한 것이 이날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금값은 코로나19 치료제 소식에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4%(7.80달러) 떨어진 1,939.2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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