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동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올 6월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02만3,083대(이륜차 226만대 제외)로 지난해 말보다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2.1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등록 대수는 35만대 늘어 지난해 동기(24만대)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자동차의 내수 판매는 93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으며, 신차 출시 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 혜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는 68만9,495대로 전체 등록 대수의 2.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는 11만1,30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52.9% 늘었다.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는 각각 57만506대와 7,682대로 지난해 대비 25.3%, 226.5% 증가했다. 특히 수소차 등록 대수는 지난 2018년 말(893대)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8.6배 수준이 됐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