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롯데마트에 입점한 소형 숍인숍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꾼다. 대형 가전 진열대를 중·소형 가전 체험장소로 바꾸는 파격을 시도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숍인숍 매장 가운데 661㎡(200평) 미만 매장을 소형 매장으로 분류하고 이를 선별해 중·소형 가전제품 체험형 매장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중·소형 가전은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제외한 상품들을 의미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숍인숍 매장의 중·소형 가전 평균 매출 비중이 로드숍 매장보다 11%P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숍인숍 매장은 전체 매출 가운데 중·소형 가전제품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일반 로드숍 매장은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지만 숍인숍 매장은 인근 마트나 백화점 등을 쇼핑하다가 직접 손에 들고 가져갈 수 있는 작은 가전들을 함께 사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런 소비자 구매 성향에 맞춰 소형 숍인숍 매장에서 대형 가전제품이 차지하던 공간 대부분을 중·소형 가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꾸는 변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소형 숍인숍 매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소형 가전을 직접 체험해보고 자유롭게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선 중·소형 가전 진열 면적을 기존의 80%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무선청소기, 헤어드라이어 등 생활가전부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주방가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쿠진아트, 드롱기, 발뮤다 등 우수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가전을 브랜드별로 모았고, 롯데하이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하이메이드(HIMADE)도 만나볼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가전부터 로봇청소기까지 트렌드 상품도 준비했다. 온라인에서 인기가 많은 상품도 오프라인으로 가져왔다.
체험 공간도 강화했다. 프리미엄 음향 기기 체험존, 게이밍존, 1인 미디어존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SK매직, 린나이 등 인기 브랜드 전기레인지와 식기세척기로 구성한 주방가전 쇼룸도 선보여 실제 주방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안마의자 등 건강가전부터 소형 마사지기, 헤어드라이어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마트점을 찾는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밥솥 패킹, 전동 공구 등 소모품도 구매할 수 있다.
대형 가전 구매 고객도 놓치지 않기 위해 각 매장에서 특히 인기가 좋은 품목별 상위 판매 모델을 중심으로 쇼룸을 구성할 예정이다.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상품은 매장에 비치한 태블릿 PC에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8일 시흥배곧롯데마트점, 화정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올해 소형 숍인숍 매장 10여 곳을 체험형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문총 롯데하이마트 점포개발부문장은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은 체험”이라며 “대형 매장에서는 물론 중·소형 매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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