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에서 먼저 히트를 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스낵이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K스낵이 수출돼 해외에서 인기뿐 아니라 이제는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끈 후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先 글로벌’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오리온은 공룡 모양 스낵 신제품 ‘공룡알’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룡알은 공룡에 열광하는 어린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공룡을 스낵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35년 고래밥 제조 노하우를 담아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9가지 공룡 모양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냈다. 공룡 이미지에 맞춰 바삭한 식감을 강화하고, 캠핑장에서 구워 먹던 친숙한 소시지 맛을 구현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룡알 모양의 마시멜로 캔디도 담았다.
공룡알은 오리온 글로벌 연구소가 개발한 글로벌 제품으로 지난해 9월 베트남에 ‘정글보이(Jungle Boy)’라는 이름으로 먼저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공룡 캐릭터를 수집하는 등 어린이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공룡 캐릭터 선호 현상에 착안해 국내에도 출시하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공룡알은 공룡 모양 외관과 공룡알 모양 마시멜로 캔디에서 오는 시각적인 재미와 식감이 매력적인 스낵”이라며 “고래밥, 초코송이 등에 이은 펀(fun) 콘셉트의 제품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출시해 단기간 100억원을 돌파한 쌀과자 ‘안(An, 安)’을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구운쌀칩으로 출시했다. 구운쌀칩은 베트남에서 먼저 대박을 쳤다. 오리온 글로벌연구소는 2년간의 개발을 거친 제품으로 지난해 4월 ‘안’(安)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에 선 출시, 국내처럼 쌀이 주식인 베트남에서도 ‘안’은 단숨에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업계 2위 과자로 올라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으로 해외에서 로컬라이제이션으로 인기를 검증한 후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식품사들의 글로벌 역량이 탄탄해지면서 해외 성공, 후 국내시장을 노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