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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용 타격, 도시·청년층·서비스업에 더 집중됐다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전국 154개 시·군 청년 취업자 수도 급감

8개 특별, 광역시는 제외

전국 시·군 고용률 각각 2%, 0.9% 하락

오산·구미 실업률 5.4% 최대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국 9개 도의 시·군지역 청년층 취업자 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특별시 등 8개 특별, 광역시를 제외한 154개 시·군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 19) 영향에 따른 청년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77개 시 가운데서는 경북 구미와 경기 오산의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시 지역의 청년층 취업자는 164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 1,000(-8.4%)명 감소했다. 군 지역의 경우 15만 2,000명으로 2만 1,000명(-12.2%)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을 보면, 시 지역은 13.0%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고 군 지역은 7.5%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시 지역의 고용률은 58.3%로 전년 대비 2%포인트, 군 지역은 65.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군 지역의 고용률이 시 지역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시 지역에 비해 군 지역의 농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취업자 중 고령층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시 지역 취업자 수는 1,266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 6,000명(-2.1%) 감소했고, 군 지역은 203만 9,000명으로 4만 5,000명(-2.1%)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의 경우 농어업 비중이 6% 정도에 불과하지만, 군의 경우 농어업 비중이 평균 37.7% 정도를 차지한다”며 “산업별 구조를 볼 때 코로나 19의 영향이 많이 미친 곳은 숙박, 음식점, 교육 등 서비스업 등이기에 시 지역 취업자 감소가 깊었다”고 설명했다. 시 지역 실업률은 3.6%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군 지역은 1.5%로 지난해와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제히 늘었다. 시 지역의 경우 859만 2,000명으로 58만 1,000명, 군 지역의 경우 102만 2,000명으로 1만 7,000명 증가했다.

한편 실업률은 시 지역에서 경기도 오산시 (5.4%), 경상북도 구미시 (5.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군 지역에서는 충청북도 증평 (4.4%), 경상남도 고성 (3.8%) 등에서 높았다. 고용률은 시 지역의 경우 경기도 동두천시 (50.9%, 과천시 (51.4%), 군 지역의 경우 경기도 양평 (57.8%), 충청북도 증평 (58.7%) 등에서 낮게 나타났다.

한편 매번 최하위권의 실업률을 보였던 통영과 거제의 경우 지난 해 대비 실업률이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정 과장은 “2018년 고용 위기 지역으로 선포됐던 거제, 통영 등은 구조조정을 통해 나온 분들이 고용으로 흡수되는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모습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 특징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고용률이 낮고, 시 지역 중심의 대면 서비스업, 청년층에서 깊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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