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석유 화학 수요가 회복세 접어들고 있다며 27일 LG화학(051910)의 목표가를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5%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한 분석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재성·손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은 바닥권에서 회복세 접어들었으며, 향후 실적 개선과 프리미엄 부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석유화학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ABS·PS의 호조가 두드러진다. LG화학의 ABS 마진은 10년래 최대치이며, 중국 가동률은 지난 4개월간 100%에 육박한다. 재택근무 확대 등에 따른 가정용 전자기기의 판매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두 연구원은 “매출의 15%인 PVC도 미국 주택시장 호조, 유럽과 인도 등의 건설경기 회복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매출의 33%인 NCC·PO는 음식포장 및 개인위생 등 패키징 수요 강세로 PE가 견조하며, 페놀·아세톤·BPA의 호조도 동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사우디아람코의 중국 정유/석유화학 설비투자 철회에서 보았듯 글로벌 증설 취소 및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투는 3·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한 7,2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