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분야 스타트업 ‘에스오에스랩’의 기술이 특허청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가장 우수한 특허로 선정됐다.
특허청은 상반기 특허기술상 심사 결과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으로 장준환 에스오에스랩 최고기술경영자가 발명한 ‘라이다 장치’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거리 및 형상을 인식한다.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평가받는 핵심기술이다. 3D 고정형 라이다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중인 에스오에스랩은 2018년 실리콘밸리 국제발명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종대왕상을 받은 이 회사의 라이다는 소형화, 경량화가 가능하고 장거리와 고해상도 측정에 유리한 구조다.
충무공상은 김형환 SK하이닉스 부사장 등이 발명한 ‘소자분리막을 구비한 반도체 장치와 이를 구비한 전자장치 및 제조방법’이 선정됐다. 반도체 생산 공정은 고난도의 기술과 막대한 비용이 든다. 김형환 부사장이 발명한 특허는 5개 공정을 줄일 수 있어 원가 절감과 제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특허는 경쟁사보다 2세대 앞선 기술로이다. D램 20nm급 생산에 최초로 적용돼 10nm급 제품 등 4세대 제품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지석영상에는 김영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발명한 ‘복합 패턴을 이용한 초고속 편향 측정법을 이용한 자유곡면의 3차원 형상측정시스템’과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이사가 발명한 ‘인공 호흡기 자동 제어방법’이 선정됐다. 김영식 연구원의 특허는 복잡한 곡면 부품을 이미지 한 장만으로 결함 여부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김종철 대표의 특허는 생체 신호로 인공호흡기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인공지능 기술로 의학적 예측 기술을 선보인 장민제 루닛 연구원은 홍대용상을 받았다.
박종주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미래 경쟁력은 혁신적인 발명에서 나온다”며 “특허기술상이 발명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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