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 본사인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부 층이 폐쇄됐다.
27일 LG그룹에 따르면, 전날 늦은 밤 LG화학(051910) 소속 직원의 부인과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이용했던 LG트윈타워 내 직장어린이집인 엘지사랑어린이집은 방역을 위해 이날 아침부터 긴급 폐쇄됐으며 앞으로 2주간 문을 닫는다. 이 건물 동관 3층에 있는 엘지사랑어린이집은 휴원 상태지만 맞벌이 부모 등 근무시간에 어린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직원들을 위해 긴급 돌봄을 제공하고 있었다.
우선 LG그룹은 어린이집이 있는 3층을 비롯해 같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한 동관 3~5층을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어린이집이 있는 3층은 오는 30일까지, 식당가인 5층은 이날 하루 폐쇄한다. 아울러 LG그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부인과 아이의 동선, 원내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연쇄감염을 막고자 하고 있다. 현재는 등원한 원아와 학부모 가운데 동선이 겹치는 이들을 방역당국의 도움을 받아 가려내는 중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의 가족인 LG화학 소속 남자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LG화학은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동관 22층을 방역을 위해 이날 하루 일시적으로 폐쇄한 상태다. 그룹 측은 방역당국의 결정을 전적으로 따른다는 전제 아래 “직장어린이집으로 접근하는 동선이 제한적인 만큼, LG트윈타워 전체를 폐쇄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 트윈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트윈타워의 서관은 LG전자(066570)가, 동관은 LG화학·LG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가 사용하고 있다. 앞서 LG그룹 내에서는 LG전자 서울역 빌딩, 서초 R&D캠퍼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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