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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효과 아직?...서울 아파트 전세가 61주째 올랐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강남 4구 전세가는 여전히 상승세 이어가

매매가는 오름폭 줄었으나 상승세 지속

시도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6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시장에서 전세 물건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세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이번 주에도 0.11% 올랐다. 지난주 변동률인 0.12%보다는 그 폭이 0.01%포인트 축소됐지만,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거주선호도가 높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상승률은 여전히 공고했다. 강동구는 강일·암사·고덕동 등 정주환경이 양호한 단지를 위주로 전세가가 0.18% 올랐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0.16% 상승했다. 강남구는 학군수요가 있는 개포·대치·도곡동 구축단지를 위주로 상승해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길음뉴타운과 종암동 구축을 위주로 성북구가 0.1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포구도 공덕·창전·아현동 주요 단지를 위주로 전세가가 올라 0.15%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 전세가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주 0.23%였던 경기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이번 주에도 0.22%를 기록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수원 권선구(0.6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세류동 및 호매실지구 등 교통여건과 기반시설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이 외에도 용인 기흥구(0.50%), 광명(0.49%), 과천(0.45%)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파주(-0.02%)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이번 주를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세종은 이번주 전세가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세종 천도론’의 여파로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 주 1.3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1.46%의 변동률을 보였다. 세종과 인접한 대전 유성구도 주거 여건과 학군이 우수한 지족·상대동을 위주로 0.62%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가 상승행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곧 보합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이번 주 0.01%를 기록했다. 부동산 3법 시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며 거래가 감소하고 상승세가 둔화한 탓이다. 일부 고가 단지에서 급매물이 출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상승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강남 3구 아파트 상승세는 약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에 이어 0.00%의 변동률을 보였고, 강남구는 일부 구축 및 저평가 단지 위주로 소폭 올라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은평구(0.03%)가 녹번·불광동의 신축 아파트를 위주로 올랐고, 중랑구(0.03%)도 묵·상봉·신내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0.12%)는 전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용인 기흥(0.43%)구와 수지(0.30%)구는 역세과 중저가 단지를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올랐고, 광명(0.28%)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위주로, 구리(0.26%)는 태릉CC·갈매역세권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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