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서울의 전세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전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의 급등세에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매매수급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43% 상승했다. 주로 강북 일부 지역이 매우 높은 상승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더디게 상승 폭이 줄어가는 상황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북구(1.21%), 성동구(0.63%), 구로구(0.62%), 노원구(0.62%), 강서구(0.56%)에서 높은 상승을 보였다.
경기는 0.2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리(0.94%), 광명(0.63%), 고양 덕양구(0.58%), 수원 영통구(0.56%), 고양 일산동구(0.49%)가 강세를 보였고, 하락 지역은 없었다. 인천(0.10%)은 연수구(0.42%), 서구(0.12%), 미추홀구(0.04%), 남동구(0.02%), 부평구(0.02%)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1.72%)이 여전히 급등세를 보였다.
전셋값 또한 매물 부족 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0.40%)은 전주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강북구(1.46%), 송파구(0.76%), 구로구(0.72%), 광진구(0.71%), 성동구(0.61%) 등 서울 전역에서 하락 지역 없이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 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26%로 상승했고, 인천(0.26%)은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더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0.62%), 광명(0.56%), 안산 단원구(0.51%), 안양 동안구(0.51%), 수원 팔달구(0.48%)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서구(0.90%), 연수구(0.24%), 부평구(0.24%), 계양구(0.06%)가 상승했다.
서울의 매매수급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109.7로 지난주(114.3)보다 하락했다. 반대로 서울의 전세수급은 계속해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주 서울의 전세수급지수 190.1로 7월에 180을 넘긴 이후 계속 상승하면서 공급부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KB 통계는 이날 발표된 한국감정원과는 다소 다르다. 한국감정원의 경우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전주 대비 0.01%로 집계됐다. 전주(0.02%)보다 0.01%포인트 둔화됐다. KB 통계 역시 상승 폭이 조금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가의 경우 감정원은 상승 폭이 줄었다고 했으나 KB는 확대됐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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