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3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교체하면서 ‘다주택 참모 논란’이 일단락된 가운데 지난 5월 임용된 청와대 참모들이 전원 1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청와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5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62명의 재산 등록사항을 28일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인사 중 청와대 재직자 7명 전원은 1주택자거나 무주택자였고, 이 가운데 4명은 임명 후 주택을 처분했다.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은 총 5억1,00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는데 배우자와 공동으로 대전 유성구 아파트(2억8,000만원)를 한 채만 보유했다. 배우자 소유의 의정부 아파트는 지난 7월 팔려 1주택자가 됐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모친과 공동 보유한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7억8,000만원)와 배우자 소유 서초구 잠원동 상가(5억4천만원) 등 37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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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비서관은 보유했던 서대문구 오피스텔(2억4,000만원)을 이달 1일 팔았고, 배우자의 충북 청주 오피스텔(1억3,000만원)은 지난 12일 매도계약을 체결, 3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됐다.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도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7억9,200만원)와 경기도 용인 아파트 전세권(5억5,000만원) 등 17억 4,000만원을 신고했다. 그도 배우자 명의 세종시 오피스텔(8,500만원)을 지난 7월 매각해 2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됐다.
새롭게 임명된 참모진과 달리 퇴직한 청와대 참모진 6명 중 2명은 다주택자였다.
김애경 전 해외언론비서관은 중구 순화동 아파트(3억 6,900만원)와 배우자 소유 일산 아파트(2억 4,000만원)를, 강문대 전 사회조정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의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10억원), 배우자 명의의 또다른 등촌동 아파트(2억 5,000만원)를 각각 소유했다.
정부에선 국무조정실 장상윤 사회조정실장이 동작구 신대방동 아파트(4억 2,500만원)와 배우자와 공동명의 경기 파주 아파트(5억 2,000만원), 배우자 명의 일산 아파트(2억원)를 신고한 3주택자였다.
장 실장은 동작구 아파트는 작년 부친 사망에 따라 상속받았고 파주 집의 경우 입주자들과 시행사간 분쟁이 지속, 매각이 불가능해 송사가 끝나는대로 최소 2채를 처분하겠다는 내용의 소명서를 정부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동작구 아파트(6억 5,200만원) 등 7억 7,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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