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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코로나19·최저임금 상승 부담↑…코리아세븐 1000억원 장기CP 발행

차입금 만기 장기화해 재무건전성 확보 목적

올해 2·4분기 69억원 적자전환…성장성 둔화





신용도가 A등급 이하인 기업들이 단기금융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었습니다. 시중 금리가 워낙 낮아 A등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적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 가격이면 차라리 우량한 AA등급을 사지, A등급을 담기엔 애매하다는 얘기도 나오네요. 전날은 AJ렌터카(200억원), AJ네트웍스(30억원), 대한해운(80억원), 포스코에너지(400억원) 등이 순발행했습니다.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도 2년 만기 1,000억원 어치를 조달하면서 장기 기업어음(CP) 발행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을 운영하는 롯데 계열의 소매유통기업이지요. 롯데지주(004990)와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로 96.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산업은 1인가구 증가와 소비트렌드 변화 등으로 타 유통업태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습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9.75%, 5.27% 매출이 증가했지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성이 다소 둔화됐습니다. 2·4분기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1조9,607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느는데 그쳤습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69억원 손실이 났습니다. 유통산업 경쟁 심화, 최저임금 인상, 각종 규제 등 정책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느 롯데계열사처럼 코리아세븐도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4분기 기준 회사의 단기차입금은 2,07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70억원 줄었고 장기차입금은 900억원으로 700억원 증가했습니다. 회사의 현금성자산도 약 1,767억원으로 약 20.2% 늘었습니다.

향후 투자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집행할 계획입니다. 편의점시장 동향과 자체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투자규모를 조절하고 특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순수가맹점 위주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체 창출자금으로 투자소요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부 차입 조달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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