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35포인트(0.57%) 상승한 2만8,49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2포인트(0.17%) 오른 3,484.55, 나스닥종합 지수는 39.72포인트(0.34%) 하락한 1만1,625.34으로 장을 마감했다.
의료기기 회사인 에보트(+7.85%)는 미 정부가 코로나 진단키트 1억5,000만개 이상을 구매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에보트 진단키트의 경우 15분 이내에 결과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항공, 여행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 JP모건(+3.29%), 웰스파고(+2.29%), 키코프(+3.34%), BOK파이낸셜(+1.49%) 등 은행주는 파월 의장의 전제 조건 있는 평균인플레이션 타겟 정책 발표로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애플(-1.20%), 페이스북(-3.52%), 넷플릭스(-3.88%), 아마존(-1.22%) 등의 기술주는 차익 매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9월 개최 예정인 FOMC에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조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현재 연준의 물가 전망 하에서 2022년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면서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재확인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미 증시가 파월 연준의장이 전제 조건이 있는 평균 인플레율 타겟 정책을 발표해 장기 저금리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 했다”면서도 “시장은 이미 예견된 내용이라는 점과 새로운 이슈가 없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주간 신규 실업급여 신청건수가 100만건을 상회하는 등 미국의 고용불안은 이어지고 있으며, 추가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양당의 전당대회로 미뤄지는 것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 연구원은 “연준이 경기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언급했다”면서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주의 중요한 이벤트였던 파월 의장의 연설이 마감되었기에 전반적인 시장은 미 증시와 같이 종목별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는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를 감안한다면 국내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 속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 받았던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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