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3월 기업공개(IPO)에 실패했던 엔에프씨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에프씨는 이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식수 863만주에 200만주를 공모로 조달한다. 예비심사가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연내 상장도 가능하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엔에프씨는 화장품 제조·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피부의 보습에 효과가 있는 세라마이드 함량을 대폭 증가시키는 ‘MLV 기술’ 자외선 차단력을 높이는 자외선 차단제 ‘무기합성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수용성 세라마이드 및 화장품용 이산화티탄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329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이다.
엔에프씨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0.44대1에 그치며 IPO가 최종 불발 된 바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은 소액주주 500명 이상을 요건으로 하는데 이를 채우지 못했다. 다만 최근 공모에 돌입한 다른 기업들이 역대 최고 수요예측·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주 시장이 살아나자 서둘러 상장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엔에프씨가 제시할 공모규모 및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월 엔에프씨는 180만주 공모를 통해 18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당시 상장 추진 기업가치(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는 915억원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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