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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 조치에…식당·카페부터 주류업계까지 도미노 충격

외식업계 "저녁시간 영업금지로 사실상 전 시간 고객 줄 것"

좌석 줄이고 배달, 테이크아웃 집중하는 커피프랜차이즈 업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고,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방식 및 운영시간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역 강화조치가 발표된 28일 오후 서울시내 한 카페에선 이용객이 거의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오승현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시행으로 식당과 카페 프랜차이즈는 초토화되는 분위기다. 야간시간 포장만 허용되는 외식업계는 물론 주류업계까지 도미노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0인 이상의 대형 학원에만 적용되던 집합금지 조치가 소규모 학원까지 확대되면서 학원업계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방역 당국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한 주 더 지속하는 한편 수도권 음식점·카페 등에 대해서는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식당의 경우 야간시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라 사실상 저녁 장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저녁시간대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 시간대서 고객이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근근이 연명하던 외식 업계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배달과 가정간편식(HMR)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손님이 줄어도 고정비는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와중에 배달과 포장 인프라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배달과 가정간편식(HMR)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는 배달이 선택이 아닌 생사를 가를 마지막 보루로 보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손님이 줄어도 고정비는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와중에 배달과 포장 인프라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는 인력 축소까지 고려하고 있다. 일부 카페 프랜차이즈는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당분간 매장 취식을 금지하고 테이크아웃과 배달에만 전념한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전 매장 좌석을 30% 줄였다. 커피빈은 좌석은 그대로 두되 착석을 금지할 방침이다. 정부가 매장 내 음료 섭취를 금지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오면서 매장 내 근무인원 축소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 카페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매장이 직영점인 관계로 근무인원 축소 고려하고 있다”며 “축소 규모나 고객 동선 관리 등을 긴급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간이 정해져있는 만큼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보다는 단기간 초강수가 차라리 나을 수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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