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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후기]세상에 이런 맛은 없었다...'초신선' 목살 삼겹살은 육즙 팡팡, 닭가슴살은 삼계탕 맛이 신기

■스타트업 '정육각' 돼지고기, 닭가슴살 먹어보니

도축 4일 미만 고기 '초신선 고기'만 유통

삼겹살 목살도 소고기급 육즙 식감 자랑

퍽퍽하고 냄새나 손 안 가던 닭가슴살도

전자레인지 3분 데우면 부드러운 삼계탕맛

다이어터뿐 비롯 모두 즐길 수 있는 신기한 맛

대형마트 '초신선' 콘셉트 따라해도 맛 못이겨

'초신선함'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이기도

고기 중에서 소고기는 맛을 음미하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우를 찾고, 미국산 소고기 중에서는 프라임, 일본 와규 등을 골라 먹습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육즙이 많고, 입에서 사르륵 녹습니다. 그래서 소고기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은 약간 덜 익혀 먹고, 소금을 비롯해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고기의 맛을 음미합니다.

그런데 돼지고기나 닭고기의 경우 고기 자체를 음미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양념 맛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 일까요? 정답이 있을 수는 없지만 최근에 제가 먹어본 스타트업 정육각의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먹어 보고 나름의 정답을 찾았습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아기유니콘(기업 가치 1,000억 원 미만의 비상장사)으로 선정해 주목을 받은 정육각 대표를 만났습니다. 수학 영재에 과학고, 카이스트를 나오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돌연 ‘정육점 사장님’이 된 김재연 대표는 만자자 마자 “저희 목살은 육즙이 팡팡 터진다.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닭가슴살도 퍽퍽하고 냄새나서 못 먹겠다는 사람들 많은데 기자님 꼭 드셔보세요. 진짜 부드럽고 냄새도 안 나요”라며 영업을 했습니다. 정육각 이용자들의 후기를 봤음에도 경험하지 않은 것은 안 믿는 ‘의심 많은’ 기자는 대표의 정도로 받아 들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후 궁금증에 한 번 시켜 먹어 봤습니다. 그렇게 김 대표가 자랑하던 목살, 삼겹살 그리고 닭가슴살. 맛은 김 대표 말 대로였고, 이후 든 생각은, ‘초신선 돼지고기 닭고기’로 인해 그동안 소고기에만 매겨졌던 등급이, 돼지고기, 닭고기에도 생기는군이라는. ‘초신선 돼지고기’ ‘초신선 닭고기’냐 아니냐가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새로운 등급이라는 것.







일단 삼겹살을 시켜서 식구들과 먹어봤습니다. 정말 그동안 먹었던 삼겹살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싶게 육즙과 식감이 느껴졌습니다. 옛날에는 삼겹살에 곁들이는 파무침, 구운 김치, 마늘, 쌈장, 쌈무 맛으로 먹었던 겁니다. 고기는 바짝 구워진 종이였던 것입니다. 정육각 삼겹살을 먹을 때 이런 반찬은 필요 없습니다. 일단 한 번도 맛 보지 못한 삼겹살의 육즙을 입 안에서 터지는 것을 느낀 후 ‘투뿔 한우’, 와규, 프라임 소고기급의 식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목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은 닭가슴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운동을 하지 못해 아쉬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입니다. 운동으로 다이어트는 못해도 식단 다이어트는 얼마든지 가능하니깐요. 기자는 지난해 12월 7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의 필수 닭가슴살. 몇 달 동안 지겹도록 먹었지만 정이 들지 않았던 이 닭가슴살. 그런데 정육각의 닭가슴살을 속는 셈 치고 먹어봤습니다. 마침 우연히 ‘나 혼자 산다’의 송승헌 편을 보다가 닭가슴살을 전자레인지에 익혀 먹는 장면을 봤습니다. 여전히 멋있는 송승헌님. 어쨌든 그의 방법대로 저도 그냥 한번 해봤습니다. 정육각의 닭가슴살을 450g 정도가 한 팩인데 3조각이 들어 있습니다. 한 조각을 전자레인지에 데웠습니다. 그리고 꺼냈습니다. 기자가 넣은 것은 분명 닭가슴살이었는데, 전자레인지에서 나온 건 ‘삼계탕’이었습니다. “어! 삼계탕 니가 거기서 왜 나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닭가슴살의 퍽퍽함도 특유의 비린내도 없었습니다. 거짓말 같죠? 한 번 드셔보시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이어트 때문에 닭가슴살을 먹어야 하는 분들은 맛있게 먹다가 너무 많이 먹을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분이 아니더라도 닭가슴살로 삼계탕을 간단하게 만들어 먹고 싶은 분께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식감을 제대로 느끼면서 먹는 고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건 왜 일까요?

바로 그 답은 유통 기한에 있습니다. 정육각은 바로 이점에 착안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초신선 고기’를 판매하자.

정육각은 도축한 지 4일 이내 되는 고기만을 판매합니다. 보통 마트를 비롯해 시중에 유통되는 고기의 법정 유통 기한은 45일 가량이라고 합니다. 도축한 지 40일이 넘은 고기를 먹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도축한 지 오래될 수록 고기의 맛은 떨어지고, 냄새도 나게 됩니다. 이유는 세균 번식이라고 합니다. 금방 도축한 돼지고기, 닭고기에는 전혀 냄새가 없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세균이 번식해서 냄새도 나고 그렇다는 것입니다.

정육각은 도축, 포장, 제조 일, 유통기한, 보관 방법 등을 모두 팩에 표시합니다. 정육각 고기를 정육각이 표시한 유통 기한 내에만 먹으면 아니 며칠 좀 지나고 전혀 냄새도 없고 고기의 맛도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대형마트에서 정육각의 ‘초신선 고기’를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육각의 유통 기간의 두 배 가량으로 길어서 과연 맛은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대형 마트가 따라하는 스타트업 정육각의 ‘초신선 고기’ 먼저 드셔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마트 고기보다 신선하지만 가격도 10~15% 가량이나 쌉니다.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한 식재료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먹어 보지 못했던 맛에 대해서 요란하게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육각의 고기의 신선함은 건강한 식재료 안전한 식재료로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강하면 바이러스에도 강하고 올해 내내 우리를 괴롭히는 그 녀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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