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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공매도 금지연장, 外人 부정적 인식 최소화 노력할 것"

'개인 투자자 표심 의식' 주장에 대해선

"공매도 금지 기간 중 제도 개선안 추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이듬해 3월15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서울경제DB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공매도 금지 연장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해 부정적 인식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매도 금지가 연장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30일 “공매도 금지 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시적 조치라는 점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며 “부정적 인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지기간 중 공매도 재개를 위한 다각적인 제도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해 한시적 조치라는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매도 금지 추가 연장으로 국내 주식시장 버블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외국인의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금융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 의지를 밝힌 것이다.

지난 27일 금융위는 다음 달 15일로 예정돼 있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년 3월15일까지로 6개월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선 현·선물 매도나 롱숏 전략에 제약이 생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섣불리 투자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 연장이 ‘개인 투자자 표심’을 의식해 시장 효율성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금지기간 연장 조치를 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당초 공매도 금지기간 동안 제도 운영 과정에서 제기돼온 여러 사안에 대해 개선을 추진하려 했지만 아직까지 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을 결정하면서 이러한 측면도 함께 고려됐으며 이번에 연장된 공매도 금지 기간 중 시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공매도 관련 제도개선 사항을 신속히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증시 거품이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올해 국내 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저점 대비 높은 상승률을 시현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주요국과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 격차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축소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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