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2017년 콘셉트 모델로 내놓았던 차세대 모빌리티 ‘아이오닉 스쿠터’가 생산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에 빌트인 형태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스쿠터의 막바지 양산 작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오닉 스쿠터는 2017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콘셉트 모델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적용 차종이 결정되지 않았던 현대차의 초소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다.
아이오닉 스쿠터가 탑재될 차량으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아이오닉5가 유력하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전기차 브랜드를 출범한 후 처음 출시하는 모델로 준중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이다.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기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제작한 차량으로 차세대 전기차 적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최초 적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전기차 브랜드를 선보이며 처음으로 내놓는 모델인 아이오닉5에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스쿠터는 여타 전동스쿠터와 달리 초소형·초경량 모델로 차량에 빌트인 형태로 충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기준 확정된 제원은 10.5A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20㎞ 주행이 가능해 차량 하차 후 목적지까지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 적합하다. 3단으로 접을 수 있고 무게도 7.7㎏에 불과해 보관과 이동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중국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5,000억달러(약 59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공유 전동스쿠터 업체들 위주로 시장이 구성됐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전동스쿠터 모델을 내놓으며 향후 시장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스쿠터는 기존 모델과 달리 차량과 일체형으로 개발된 모델로 기존 전동스쿠터 대비 활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