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010060)의 사회공헌 사업이었던 ‘솔라스쿨’ 프로젝트가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노후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하는 ‘그린 스마트스쿨’을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국비 5조5,000억원, 지방비 13조원 등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노후학교 건물 2,835개동의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을 방문해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등 정부의 추진 의지도 강하다.
OCI는 지난 2011년부터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OCI의 ‘솔라스쿨’은 전국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 제공해 학교의 에너지 자립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였다. 상대적으로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도서·벽지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우선 지원해왔다.
OCI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넘겨받은 OCI파워의 실적은 문재인 정부 이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OCI파워의 매출은 2018년 상반기 7억6,757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189억3,423만원, 올 상반기에는 234억4,177만원으로 급증했다(연결 기준). 2년 새 매출이 약 30배로 늘어난 셈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 상반기 1억2,288만원에서 올 상반기 22억3,68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OCI파워의 약진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함께 OCI의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의 공급과잉을 주도해왔던 중국에서 재해와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당 폴리실리콘 가격은 7월 셋째 주 6.83달러에서 8월 셋째 주 10.86달러로 약 59% 상승했다. 통상 폴리실리콘 업체의 손익분기점(BEP)인 ㎏당 13~14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2018년 4·4분기부터 매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OCI가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OCI가 3·4분기 75억원, 4·4분기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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