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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종목만 오른다"...코스피 톱10 '쏠림' 심화

시총상위 10종목 비중 44.7%로↑

개인주도 장세·신산업 부각 영향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코스피를 표시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5포인트(0.40%) 오른 2,353.80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중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시총 대비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의 평균값은 44.7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33.51%보다 11.2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올해 전체 기준으론 비중 평균이 43.77%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른 종목이 더 오르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편중이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도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 27일 기준 64.0%로 지난해 47.5%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여러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외국인·기관과 달리 개인투자자는 특정 주도주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 ‘쏠림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코로나19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였던 지난 3월 19일 이후 지난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삼성SDI 등 시총 상위권 종목이 대거 포함돼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2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시총 상위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시총 상위 종목엔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통신(IT)플랫폼 관련주와 LG화학·삼성SDI 등 2차전지주, 그리고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바이오주가 포진해 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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