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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7,000만원…'천도론' 세종 ‘대출금지선’ 넘었다

행정수도 이전설에 천정부지

전용 84㎡도 처음 10억 넘겨





세종시에서 15억원을 넘는 매매 실거래 사례가 나왔다. 여당의 천도론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세종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을 넘어선 거래가 나온 것이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마을 10단지 중흥S클래스’ 전용 109㎡는 지난 3일 15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세종시에서 15억원을 초과한 매매 거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평형은 지난 5월까지 만해도 11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지난달 9일에는 실거래가가 14억 7,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이후에도 약 한 달 만에 1억원 가량 오르면서 이달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넘어섰다.

이곳에서는 전용 84㎡ 기준으로 11억원 거래도 나왔다. 새롬동 ‘새뜸마을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97㎡는 지난달 27일 11억원에 실거래됐다. 전용 84㎡로는 세종시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달 세종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5,569만원으로 7월(3억9,773만원)과 비교해 14.7%(5,836만원) 올랐다. 지난해 12월(3억223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50.8%(1억5,346만원) 상승했다.

정부가 6·17 대책으로 대전시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은 이후부터 세종시 아파트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을 잡겠다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정에서 ‘세종 천도론’을 꺼내 들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국회·청와대 등 각종 정부 기관의 세종 이전이 논의되면서 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모인 결과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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