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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IFA서 프로젝터 맞대결…현대차도 미래차 첫선

■3일 독일서 IFA 2020 개막

삼성 '더 프리미어' LG '시네빔' 등

4K 대화면으로 언택트 선점 나서

냉장고 신제품도 선뵈며 유럽 공략

현대차, 친환경 수소차 로드맵 공개

삼성전자가 유럽에 선보일 비스포크 냉장고.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유럽 최대 국제가전전시회인 ‘IFA2020’에서 신형 프로젝터 제품을 나란히 공개한다. 현대차(005380) 또한 이번 IFA에 참석해 미래차 전략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FIA20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와중에 ‘언택트(비대면) 일상’이 주된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IFA에는 기존 주인공이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현대차가 사상 처음으로 참석하며 미래 기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삼성전자 유럽총괄은 2일 ‘일상은 멈추지 않는다(Life Unstoppable)’를 주제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외부와 가정을 연결한다는 ‘커넥티드 라이프 스타일’을 이번 행사의 콘센트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프로젝터 신제품인 ‘더 프리미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제품은 4K 고화질과 10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을 집에서 구현해낸다. 삼성전자는 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외에 맞춤형 ‘비스포크’ 냉장고를 9월부터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신규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 전략 제품들이 유럽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는 영국· 프랑스·독일·스웨덴 등에 출시되며 비스포크 냉장고는 러시아를 시작으로 스웨덴·핀란드·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에서 본격 판매된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가정용 프로젝터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공개한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오프라인 전시장은 별도 마련하지 않고 3D 가상 전시장을 운영한다. 또 3일 진행되는 IFA 온라인 언론 간담회에 박일평 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이 ‘좋은 삶은 집에서부터’를 주제로 연사로 나선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공개하는 신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가정용 프로젝터인 ‘LG 시네빔 레이저 4K’다. LG 시네빔 레이저 4K는 렌즈에 투사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독자 기술을 탑재해 일반 프로젝터와 달리 밝은 공간에서도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 또 파란색과 빨간색 레이저 광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듀얼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서 단일 광원보다 더 풍부하고 섬세하게 색을 표현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인 ‘인스타뷰 냉장고’와 ‘컨버터블 냉장고’를 IFA에서 공개한 후 10월에 유럽에서 출시한다. 또 올해 유럽영상음향협회에서 수상한 LG 올레드 갤러리 TV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롤러블 올레드 TV’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운드바·스피커, 세탁기와 건조기가 일체형인 ‘LG 워시타워’, 마스크 형태의 착용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등도 공개한다.

미래차 시장으로의 변화가 화두인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IFA에 처음 참가한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직접 ‘IFA 넥스트’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친환경·미래차 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IFA 개최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강력한 환경 규제로 친환경차 시장이 가장 진화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이번 참가의 의미를 더한다.

비어만 사장은 3일 오전11시(현지시간)부터 ‘미래 연료, 수소사회로 가는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현대차의 수소차 전략을 밝힌다. 마이클 콜 유럽권역본부장과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또한 연사로 나서 현대차의 전기차·수소전기차·연료전지 기술과 목표·방향성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3년 원가를 크게 줄이면서도 수명을 두 배 늘린 연료전지스택을 장착한 2세대 넥쏘를 출시하고 연료전지시스템 자체 또한 미국·유럽 등지에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오직 물만 배출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미래 친환경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철민·박한신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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