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30일 쿠팡과 마켓컬리 등 주요 온라인몰은 주문량 폭증으로 상품 재고가 소진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에서는 이날 채소와 정육 등 일부 상품들이 일시 품절됐다. 또 자정까지만 주문하면 가능했던 새벽배송도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날 오후6시 이전 배송으로 대체됐다. 쿠팡 관계자는 “주문량이 많이 몰린 일부 지역의 경우 일시적으로 새벽배송이 익일배송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에서는 이날 주문량이 급증하자 오후5시께 ‘주문량 폭증으로 다수 재고가 소진돼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올리고 오후11시까지 주문을 받지 않았다. 특히 이날 마켓컬리는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물류센터 가동 중단이 배송 차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한동안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동시에 물류센터에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수록 물류 마비가 올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