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풍납 미성아파트는 지난 27일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4개동, 275가구 규모의 풍납 미성아파트는 1985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정밀안전진단 자격을 획득했다.
한강변에 위치한 풍납동은 잠실과 가깝고 지하철 5·8호선이 모두 통과해 입지가 탁월하다. 하지만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이 일대에서 한성백제 시기의 유물이 대거 출토되며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묶였다. 보상이 늦어지면서 20여년간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사실상 멈춰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풍납동에서도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고 있어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풍납 우성아파트다. 이 단지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로 재건축에 성공해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또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올 3월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가능 지역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포함시키면서 풍납동 일대 저층 주거지도 소규모 주택 정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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