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항공화물 운임 강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대한항공(003490)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이 항공화물 경쟁력이 항공여객사업자 중 높은 편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운용 항공기 중 화물기 비중이 13.6%로 경쟁사 대비 높아 유리한 위치에 있다. 경쟁사인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이 본국의 불안한 정치상황으로 여객기 운항이 감소하면서 항공화물 수송량도 급감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또 빠르면 올해 4·4분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수송 수요도 항공화물 수요에 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인 40억명이 코로나19 백신 2회를 투여받는다고 가정하면 80억 도즈의 백신이 수송돼야 하는데 이 중 20%인 16억회 분량만 항공편으로 운반돼도 1,600편의 추가 항공화물 수요가 생기는 셈”이라며 “백신 수송 수요가 글로벌 항공화물 수급에 주는 부담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또 코로나19 사태 종결 시 항공운송 시장은 상위 업체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1위인 대한항공이 업계 구조조정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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