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은행 영업시간이 한시간 단축된다.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 영업점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은행 영업시간이 변경됨에 따라 은행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소비자 및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도권 은행의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내 위치한 은행의 영업시간은 기존 오전9시부터 오후4시까지에서 오전9시30분에서 오후3시30분까지로 변경된다. 평소 대비 1시간 줄인 것이다. 변경된 영업시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인 오는 9월6일까지 유지된다.
다만 실시 첫날인 1일은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전9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 운영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이 연장되거나 더 강화될 경우 변경된 은행의 영업시간도 그 기간까지 연장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역부족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영업점 창구마다 가림막을 설치해 고객과 직원 간 접촉을 막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니터, 인터폰 등에 대한 소독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 영업점에도 감염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소재 KB국민은행 무역보험공사 출장소 직원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의 우리은행 수유동 금융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은행 본점도 마찬가지다. IBK기업은행은 서울 중구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31일 IBK파이낸스타워를 폐쇄했다.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IBK파이낸스타워를 폐쇄한 뒤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일제히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수출입은행, 대구은행에서 각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본점 문을 닫았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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