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주목받는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 청약에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 수익률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상장 후 주가 상승률과 청약 경쟁률로 꼽힌다. 앞서 지난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과 동일한 주가 상승률, 청약 경쟁률을 가정하면 1억원 투자자의 최대 수익률은 2.8%로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반 공모 청약 접수가 시작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 공모주식수는 1,600만주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 152만 2,088주, 기관투자자 배정 1,127만7,912주를 빼고 320만주가 일반투자자 청약 배정 물량이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SK바이오팜과 동일한 323대 1일 경우 청약 증거금 1억원을 내면(청약 증거금률 50%, 2억원어치 청약 신청)을 내면 약 25~26주를 받을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4만 9,000원의 두 배인 9만 8,000원으로 정해졌고 종가는 시초가에서 29.59% 오른 12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3일,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한 후 7일 장 중의 26만 9,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때 장중 최고가는 공모가보다 450% 높은 수준이다. SK바이오팜처럼 공모가 대비 450% 상승을 가정하면 카카오게임즈의 주당 최고가는 13만 2,000원으로 계산된다. 따라서 1억원 투자자는 26주를 배정 받아 총 280만 8,000원의 수익으로 최대 2.8%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 카카오게임즈의 개별 증권사 기준 경쟁률은 이미 SK바이오팜의 첫날 청약 경쟁률을 넘어 200대 1을 돌파했다. 청약 증거금은 벌써 2조원 가까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 공동 대표주관회사인 삼성증권에는 오전부터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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