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의 의지를 세계에 알리면서 일본에 항거한 강우규(사진) 의사 의거 기념식이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남대문청년회의소에서 ‘왈우 강우규 의사 의거 제101주년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1일 밝혔다.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식은 서울지방보훈청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소하게 진행된다. 행사는 강우규 의사 일대기를 다룬 동영상 시청, 기념사와 축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강우규는 1855년 7월 14일 평남 덕천에서 출생했다. 1910년 경술국치 후 북간도 두도구, 길림, 시베리아, 연해주 등지를 떠돌다 길림성에 광동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을 통한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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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19년 3·1독립운동에 호응해 만주, 노령 등지에서 만세 시위를 전개했다. 그 해 5월 노령의 노인동맹단에 참여해 조선 총독을 폭살시킬 계획을 세우고 폭탄을 구입해 허형과 함께 8월 5일 목적지인 서울에 도착했다.
서울 안국동 김종호의 집에서 머물던 강우규는 신임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사진과 부임 정보를 입수했다. 1919년 9월 2일 남대문 정거장(현 서울역 광장)에서 제3대 총독으로 부임한 사이토 일행이 마차를 타려는 순간 폭탄을 투척했다. 이로 인해 일본 경찰 스에히로가 사망하는 등 37명이 크게 다쳤으나 사이토 암살에는 실패했다.
이 사건으로 강우규는 그해 9월 17일 사직동에서 일제의 앞잡이 김태석에게 체포돼 사형을 언도받았고, 1920년 11월 29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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