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이 메디포럼제약(047920)의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오른다. 메디포럼제약이 진행 중이던 신제품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포럼제약은 엘이치엘비생명과학이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일 공시했다. 보통주 한 주당 4,485원으로 유상증자가 진행될 계획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312만8,871주(약 140억원)를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도 57만9,710주(약26억원)를 인수한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도 44만5,930주(약 20억원)를 확보한다. 총 유상증자 금액은 약 186억원 납입일은 14일이다.
납입 이후 최대주주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된다. 지분율은 약 17% 정도로 추산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에이치엘비가 별도로 1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업계는 에이치엘비그룹의 인수를 계기로 메디포럼제약의 신약 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럼제약은 지난해 10월 메디포럼이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랐는데 이후 메디포럼과 메디포럼제약 경영진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각자 다른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에이치엘비그룹의 인수로 경영권 분쟁 해소는 물론 재무유동성까지 확보됐다는 평가다. 에이치엘비그룹은 메디포럼제약이 바이오 기반의 1세대 제약사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 중인 에이치엘비그룹이 최대주주가 되며 메디포럼제약이 진행 중이던 신제품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이 속도를 낼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