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030210)은 1일 하반기 이동통신사업(MNO)의 턴어라운드와 자회사 성장이 기대되는 SK텔레콤(017670)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MNO 실적이 3·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4분기 말 기준 5G(5세대) 가입자는 335만명(순증 70만명)으로 지난 분기 대비 순증 폭이 확대되면서 같은 기간 이동전화 수익이 2.1% 늘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5G 주력 단말기 출시가 이어지며 가입자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5G의 점유율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서비스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마케팅비 역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KTB투자증권은 SK텔레콤은 듀얼 운영체제(OS) 도입 이후 비통신 사업부문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남연구원은 “올해 2·4분기 자회사 기여도는 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에서 확대됐다”며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주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SK텔레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공시했는데, 자사주 비중은 기존 9.4%에서 약 12%로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15~2018년까지 자사주를 활용해 SK브로드밴드·SK커뮤니케이션즈·SK텔링크·SK인포섹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2019년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활용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남 연구원은 “또 지난 2·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의 주주가치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향후 중간배당은 자회사의 실적을 연동시키고, 기말배당은 MNO 성과와 연동할 경우 올해 배당수익률 4.2%, 내년은 4.4%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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