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배달 물량이 2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 수는 주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정부와 이용자에게 지원과 협조 요청을 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1일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바로고’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플랫폼에 접수된 주문 건수는 약 57만 5,000건으로 한 달 전 45만 7,000건에서 약 12만건(25.8%)이 급증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이어 수도권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배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 수는 7월 26일 1만 2,700여명에서 8월 30일 약 1만 3,700명으로 1,000여명(7.9%)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더 공급이 배달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바로고 측은 지난달 말 약 5,000명의 라이더를 추가 모집했지만 여전히 업무가 과중하다. 이용자에게도 배달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배달업계는 서비스 수준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로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이용자에게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단기간에 라이더를 수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주장이다. 바로고 관계자는 “라이더가 상점에서 음식을 받는 동안에는 불법주정차 단속 대상에서 제외해주거나 빈 택시를 이용한 음식 배달을 허용하는 등 한시적일지라도 지원책이 절실하다”면서 “시민분들도 배달이 평소보다 오래 걸릴 때 이런 상황을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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