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린 자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3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하루 동안 5조7,709억원(10.54%) 급증한 60조5,2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50조원을 돌파한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기는 했지만 최근 IPO 열풍과 함께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일반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에 앞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공모주 청약에 투입이 가능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역시 60조원을 넘어선 60조9,633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말(56조770억원) 대비 8.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CMA 잔액은 48조9,861억원에서 53조9,723억원으로 10.18% 증가한 반면 법인 잔액은 7조909억원에서 6조9,91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고객예탁금이 하루에 5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공모주 청약을 위한 자금으로 보인다”며 “청약이 끝나면 다시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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