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0에 맞춰 3D 가상 전시관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전시회가 금지된 상황서 LG전자는 보다 많은 이들과 만나기 위해 온라인을 택했다.
LG전자는 1일 오전 10시부터 별도의 마이크로사이트에서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이란 주제 아래 각종 제품으로 구성한 전시관을 열었다. 이 가상 전시관은 PC나 모바일로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받으면 웹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생동감 넘치는 관람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현지 전시관을 운영하지 못하는 만큼, 3D 가상 전시관을 현실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전시관을 꾸몄던 메세 베를린 18홀을 입구부터 전시관 이동통로까지 세세하게 챙겼다. 특히 웹이나 앱에 접속한 시간에 맞춰 낮과 밤을 구분해 표현한 전시관 입구가 눈길을 모은다. 전시관은 사이니지와 올레드 TV 등 영상 기기를 소개한 ‘홈 엔터테인먼트’ 구역과 생활가전을 소개하는 ‘홈 어플라이언스’ 구역으로 크게 나뉘며 원하는 곳을 선택해 볼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전시회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입장 직후부터 도슨트가 함께 하는 것처럼 음성안내가 제공된다. 전시제품을 클릭하면 상세이미지나 스펙도 확인가능하다. 동작원리나 구성요소를 설명하는 영상도 재생돼 실감 나는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
홈 엔터테인먼트 전시관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전시물은 단연코 올레드 플렉서브 사이니지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조형물 ‘새로운 물결’이다. 흐르는 물처럼 보이는 올레드 패널은 다양한 곡률로 휘어지고 연결된 상태서 바다와 하늘, 우주 등을 실제 색감대로 구현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조형물에 대해 “지난 2016년부터 IFA를 포함한 글로벌 전시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올레드 조형물을 선보였다”며 “자사 전시관의 상징이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올레드의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는 롤러블 TV가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압도적 화질과 음질을 자랑하는 홈시네마 제품, 게이머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게이밍 존, 스포츠경기 관람에 최적화된 스포츠 바 등의 전시존도 별도로 구성됐다.
홈 어플라이언스 구역에서는 위생적인 공간에서 안심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LG 씽큐 홈’을 체험할 수 있다. 실제 집처럼 현관부터 거실, 주방, 세탁실 등으로 꾸며진 7개 전시공간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가전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전시관 초입인 현관에는 글로벌 팬더믹에서 주목을 끌었던 ‘퓨리케어 전자식 마스크’가 전시됐다. 이 마스크는 출시 지역과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의료진에게 기부됐다는 소식만으로도 해외 매체들이 주목한 제품이다.
거실로 들어오면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프리미엄 천장형 선풍기 ‘LG실링팬’,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기청정기를 통과한 깨끗한 공기가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영상도 볼 수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 맞춘 에너지 공조 시스템 소개도 눈길을 끌었다. 낮에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모으고 이를 밤 시간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세탁실과 스타일링룸에는 트루스팀이 탑재된 ‘트롬 스타일러’, ‘트롬 워시타워’,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 씽큐’,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 등도 가상 전시관의 한 켠을 차지했다.
다이닝룸과 주방에서는 IFA2020에 맞춰 유럽에 첫 선을 보인 ‘인스타뷰 냉장고’와 ‘컨버터블 냉장고’가 소개됐다. 도어 패널을 똑똑 두드리기만 해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스타뷰 냉장고, 출수구를 자외선 LED로 살균하는 컨버터블 냉장고 등에는 특장점을 소개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이 밖에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첫 공개한 ‘인스타뷰 레인지’, 한국서 인기를 끌고 있는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등도 전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스타뷰 레인지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며 한국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퓨리케어 정수기 등은 유럽에 선보이지는 않은 상태이며 첨단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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