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대출 자금 소진을 이유로 신용공여를 중단하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도 신용공여 중단을 예고했다.
1일 신한금융투자(신금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탁증권담보대출 및 신용융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금투는 “신용공여 한도가 급격히 소진돼 금명간 예탁증권담보대출과 신용거래융자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다”며 “서비스 중단 및 재개 시점은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용융자의 경우 기존 대출과 신용거래 만기 연장은 가능하지만, 대출과 신용거래 금액 상환 이후에는 신규 대출과 신용 융자가 제한된다.
증권사의 신용공여 중단은 신금투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까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연이어 증권 담보대출을 일시중단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공여를 통해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대출 자금이 소진된 게 주요 이유다. 통상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70% 안팎으로 신용공여 한도를 유지 하지만 최근 개인들의 빚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적정성을 지키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2,151억원으로 올해만 약 7조원 가량 늘었다. 이에 금융당국 역시 증권사가 신용공여 규모를 자기자본 이내에서 유지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공여는 자기자본 100%까지 허용(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의 200%)되지만 대다수 증권사는 70% 수준을 유지해 왔다”며 “최근 빚투가 늘어나면서 금감원도 실시간으로 신용공여가 100% 수준을 넘어서는 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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